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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기 플랫폼 비트디어, 나스닥 상장 첫날 3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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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채굴기 플랫폼 비트디어, 나스닥 상장 첫날 30% 폭락

비트코인 채굴기 공유 서비스 플랫폼 비트디어(BitDeer)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시세 표시기 'BTDR'로 상장됐다. 거래 첫날 비트디어의 주가는 29.7% 폭락해 주당 7.03달러로 마감했다. 출처=STCN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채굴기 공유 서비스 플랫폼 비트디어(BitDeer)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시세 표시기 'BTDR'로 상장됐다. 거래 첫날 비트디어의 주가는 29.7% 폭락해 주당 7.03달러로 마감했다. 출처=STCN
비트코인 채굴기 공유 서비스 플랫폼 비트디어(BitDeer)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시세 표시기 'BTDR'로 상장됐다고 중국 관영 언론매체 STCN이 16일 보도했다.

거래 첫날 비트디어의 주가는 29.7% 급락해 주당 7.03달러로 마감했다.
비트디어는 최근 백지 수표 회사인 블루 사파리 그룹 어퀴지션 코퍼레이션과 합병이 완료됐다. 합병된 회사는 비트메인 공동 창업자 우지한이 회장으로 있는 비트디어 테크놀로지 그룹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비트디어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비트메인에서 분사한 회사다. 비트케인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세쿼이아 캐피탈, IDG 캐피탈, 미국 헤지펀드 코튜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 기관이 비트메인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기업 가치가 142억 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인해 비트메인의 운영이 부진해졌고, 결국 2019년 3월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공개 정보에 따르면 비트메인은 우지한과 잔커퇀이 공동 설립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 10월부터 두 창업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고, 이후 몇 달 동안 사업 라이선스 획득과 법정 공방이 이어졌다. 양측의 최종 합의로 비트메인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인 비트디어와 해외 채굴장은 매각되었고, 우지한은 비트디어의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2021년 11월, 비트디어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당시 역사적인 2021년 비트코인 강세장이 끝난 후, 비트디어는 처음으로 수익을 내며 가치가 40억 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2022년 비트코인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은 비트디어의 수익에 상당한 압박을 주었다. 이제 마침내 IPO(기업 공개)를 완료했지만 기업 가치도 70.5% 하락한 11억 8000만 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비트디어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매출은 전년도 3억 9500만 달러에서 16.5% 감소한 3억 3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비트디어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암호화폐 유형인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다. 2022년 연간 손실은 약 6240만 달러로, 전년도 826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 감소와 전력 비용 증가로 인해 연간 손실이 예상된다.

비트디어는 사용자에게 채굴기 공유 서비스를 제공해 채굴기를 구매, 설치, 호스팅하는 복잡한 과정을 줄여주는 플랫폼이다. 우지한 회장은 "암호화폐 채굴 업계의 리더로서 비트디어는 앞으로도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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