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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암스트롱 CEO "규제 명확성 없으면 미국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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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암스트롱 CEO "규제 명확성 없으면 미국 떠난다"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의 규제 명확성이 없으면 미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의 규제 명확성이 없으면 미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사진=로이터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 환경이 명확해지지 않으면 암호화폐 거래소가 미국을 떠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런던에서 열린 핀테크 위크에서 조지 오스본 전 영국 총리가 코인베이스가 미국을 떠나는 것을 볼 수 있는지 묻자 "이전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암호화폐의 중요한 시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필요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안에 미국에서 규제가 명확해지지 않는다면 다른 곳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며 해외 투자 옵션을 언급했다.

암스트롱의 발언은 경쟁 거래소인 비트렉스가 "현재의 미국 규제 및 경제 환경"을 이유로 4월 말까지 미국을 떠날 계획이라고 밝힌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비트렉스는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집행부가 법 위반 증거를 발견했다는 웰스 노티스(Wells Notic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불법 금융거래 등에 개입한 혐의가 있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소송을 제기하기 전 해명 기회를 주는 사전 통지서)를 받았다. SEC는 지난 17일 비트렉스 거래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암스트롱은 상품과 증권 모두를 담당하는 규제 기관이 금융행위감독청(FCA) 한 곳뿐인 영국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SEC라는 별도의 기관이 있는 미국 상황을 비교했다.

그는 "CFTC와 SEC가 영역 싸움을 벌이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제로 거의 몇 주에 한 번씩 CFTC와 SEC의 수장들이 상반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기업이 어떻게 운영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명확한 규정집을 원할 뿐이다"고 답했다.

코인베이스 또한 지난 3월 SEC로부터 웰스 노티스를 받았다.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가 통지서를 받기 전에 사업 성격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못한 채 SEC와 "30번이나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더 잘할 수 있거나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그들로부터 단 하나의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 웰스 노티스가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 산업의 여러 부문을 바라보는 방식에 있어 구분이나 뉘앙스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거래소는 금융 서비스 회사처럼 규제를 받아야 하지만, 탈중앙화된 산업 영역은 규제할 중앙 기관이 없기 때문에 매우 다르게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암스트롱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탈중앙 금융, 심지어 자기 수탁형 지갑과 같은 것들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처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