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4월 중순 이더리움의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고래 주소가 보유한 이더리움의 비중이 감소했으며, 이는 대규모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약세로 기울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규모 암호화폐 보유자를 의미하는 고래 주소에 대한 이더리움 공급량은 2020년 3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흥미롭게도, 샤펠라 업그레이드 일주일 전 이더리움 고래 집단은 2023년 최고 수치인 1430만 300만 ETH를 보유했다.
새우 투자자만 샤펠라 이후 이더리움 매수
이더리움 가격은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3.5% 이상 하락했다. 이는 몇몇 고래들이 실제로 '뉴스를 팔아치운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상어(100~1000 이더리움 보유), 물고기(10~100 이더리움), 게(1~10 이더리움), 심지어 거대 고래(10000만 이더리움 이상)를 포함한 다른 주소 집단의 이더리움 보유량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새우(1 이더리움 미만)만 순자산이 증가했다. 새우 순자산은 4월 12일 179만 이더리움에서 5월 1일 180만 이더리움으로 소폭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샤펠라를 통해 스테이킹을 통해 잠긴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일부에서는 매도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콘차닷컴(Beaconcha.in)에 따르면 샤펠라 업그레이드 이후 투자자들은 약 36억 달러에 해당하는 197만 ETH 이상을 인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암호화폐 거래소의 이더리움 잔고에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더리움 고래 대 새우
역사적으로 이더리움 고래가 적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이더리움 가격의 하락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래의 활동은 일반적으로 선도적인 시장 지표로 작용한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부유한 투자자의 매집은 가격 상승에 선행하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2020년 3월까지 가격과 고래의 양의 상관관계가 존재했다. 그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 완화와 함께 소매 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가격-고래 사이의 상관관계가 끊어졌다.
특히 이더리움은 고래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가격은 2020년 3월 110달러에서 2021년 11월 495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역 상관관계는 가격 하락세 내내 지속되어 2022년 6월에는 약 850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그 이후 고래 보유량은 거의 100만 이더리움으로 증가했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약 1850달러로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이더리움 가격-고래 상관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에 강세 신호가 될 수 있다.
이더리움 가격 전망
이더리움 가격 2000달러는 2023년 여러 차례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황소가 돌파하지 못한 이더리움(ETH)/달러(USD)의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이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위의 일봉 차트에서 이더리움/달러는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이 제공하는 단기 지지선인 1840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여기서 반등에 성공하면 2분기 다음 상승 목표 범위로 2000달러~2125달러가 열린다.
반대로 50일 이평선(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면 이더리움은 현재 가격 수준에서 약 10% 하락한 1670달러 부근의 200일 이평선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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