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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배력, 미국 은행 위기 이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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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배력, 미국 은행 위기 이후 급등

전체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점유율을 측정하는 비트코인(BTC) 지배력 비율은 약 두 달 전 미국 은행권 불안이 시작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전체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점유율을 측정하는 비트코인(BTC) 지배력 비율은 약 두 달 전 미국 은행권 불안이 시작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전체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점유율을 측정하는 비트코인(BTC) 도미넌스(지배력) 비율은 약 두 달 전 미국 은행권 불안이 시작된 이후 급격히 상승했다고 코인데스크가 4일 보도했다.

차트 플랫폼 트레이딩뷰가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초 이후 비트코인 지배력은 42%에서 22개월래 최고치인 49%까지 상승했다. 이는 상위 암호화폐가 전체 시장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미국 지역 은행에서 파생된 지수의 성과를 복제하려는 SPDR S&P 지역 은행 ETF(상장지수펀드)는 같은 기간 동안 35% 급락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SBNY), 실버게이트은행(SI) 등 미국 은행 3곳이 파산하면서 은행 위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30일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FRCB)이 파산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대출 기관인 팩웨스트 뱅코프(PACW)의 주가가 60% 이상 폭락해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은행 부문이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말했다.

디센트럴 파크 캐피털의 루이스 할랜드 포트폴리오 매니저에 따르면, 은행 부문의 불안정과 은행 주식의 하락 속에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은 금과 석유처럼 반미 달러 플레이 또는 달러 약세에 대한 베팅으로서 암호화폐의 매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한다.

할랜드는 "지역 은행 주가가 폭락할 때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 BTC의 성과가 뛰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위기가 더 확산될수록 투자자들에게 BTC가 양질의 반달러 유동성 수단이라는 신호다"라고 말했다.

은행 위기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유동성 완화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연준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고 6월에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비트코인의 지배력은 현재 다년간의 박스권 상단을 탐색하고 있다.

할랜드에 따르면 박스권 돌파는 BTC의 지속적인 상승을 의미한다.

할랜드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3년 간의 진동 패턴을 깨려고 하고 있다"면서 "50%를 돌파하면 시장 내에서 BTC의 장기적인 성과가 지속되는 새로운 시장 체제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3월 10일 규제 당국이 실리콘밸리 은행의 발표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48% 상승한 2만9100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2013년 키프로스 은행 위기 당시의 긍정적인 성과를 연상시킨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