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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US, SEC 소송 후 비트코인·이더리움 프리미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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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US, SEC 소송 후 비트코인·이더리움 프리미엄 거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를 고소한 뒤 계열사인 바이낸스US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프리미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바이낸스를 고소한 뒤 계열사인 바이낸스US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프리미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고소한 뒤 계열사인 바이낸스US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프리미엄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 등 주요 암호화폐가 바이낸스US에서 큰 프리미엄을 받고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치로 인해 투자자들이 플랫폼을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7일 오전 바이낸스US에서 비트코인(BTC)-미국 달러(USD) 거래 쌍은 2만8800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는 당시 다른 거래소의 평균 가격보다 약 1700달러 높은 수준이다. 최근 BTC-USD 쌍은 2만790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여러 거래소의 가격을 제공하는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지수(XBX)는 약 2만64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차이는 바이낸스US에서 약 6%의 가격 프리미엄을 나타낸다.

이더리움(ETH)-달러(USD) 쌍은 1932달러에 거래되었지만, 코인데스크 이더리움 가격 지수(ETX)는 1840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의 USDT는 거래소에서 일반적인 1달러 페그보다 6센트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난 6일 제출된 소송장에 따르면, 암호화폐 가격 프리미엄은 SEC가 거래소의 자산을 동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 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바이낸스, 자오 창펑 자오('CZ') CEO,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를 상대로 여러 건의 연방 증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회사 카이코의 리서치 디렉터 클라라 메달리에 따르면,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 프리미엄은 거래자들이 잠재적인 자산 동결을 예상하고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의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메달리는 메모에서 "시장 조성자들은 바이낸스 미국 법인에 대한 이중 타격을 앞두고 경계하고 있으며, 동결 가능성을 예상하여 거래소 주문장에서 유동성을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트레이더도 자신의 자산이 거래소에 묶여 있는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는 7일 SEC가 바이낸스 거래소 자산 동결에 대한 긴급 신청서를 제출한 후 바이낸스US 에서 비트코인(BTC) 시장 심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처=카이코이미지 확대보기
금융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는 7일 SEC가 바이낸스 거래소 자산 동결에 대한 긴급 신청서를 제출한 후 바이낸스US 에서 비트코인(BTC) 시장 심도가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출처=카이코


카이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 소송 이후 바이낸스US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장 심도(가격 변동 없이 대규모 매도 및 매수 주문을 흡수하는 능력)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US는 7일 고급 거래 플랫폼에서 수많은 USDT, BTC, BUSD 거래 쌍을 제거하고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거래소는 나머지 자산 쌍과 서비스에 유동성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바이낸스US 사용자가 가격 불일치를 경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단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 기반 시장 메이커가 운영을 축소하기 시작하면서 BTC-USD 쌍은 코인베이스보다 해당 거래소에서 650달러 더 높게 거래되기도 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