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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블랙록 ETF 승인은 비트코인 초대형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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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블랙록 ETF 승인은 비트코인 초대형 호재"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 일부 거래자들에게 초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 일부 거래자들에게 초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면 일부 거래자들에게 초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펀드 신청이 승인될 것이라고 베팅하는 것은 무모할 수 있지만, 만약 승인된다면 암호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WSJ이 진단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효과는 다음과 같다.
SEC는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현물 ETF 신청을 여러 차례 거부했다. 심지어 최근 175억 달러 규모의 거래 가능한 비트코인 펀드를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회사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ETF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은 ETF가 아니기 때문에 보유 중인 비트코인 가치보다 점점 더 큰 폭으로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어 올해 평균 약 40%의 할인율을 기록했다. ETF로의 전환은 트레이더들이 차익거래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격차를 좁힐 수 있다.

지난주 중반 GBTC 할인율은 약 44%에 달했지만 20일 현재 약 34%로 줄어들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 이후 GBTC의 할인 폭은 이미 좁혀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ETF 전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믿는 신호다. 이전에 신청을 거부당한 비트와이즈 자산운용도 지난주 말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재신청했다.

SEC의 승인이 쉽진 않겠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블랙록의 제안서는 기존 제안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비트코인과 교환해 주식을 발행하고 상환할 수 있는 신탁을 만든다는 점에서 이전의 다른 제안서와 대체로 유사하다. 이러한 비트코인 ETF 제안은 금과 같은 실물 상품에 대한 ETF의 작동 방식과 대체로 유사하다.

규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블랙록의 신청서에는 현물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의 '감시'를 나스닥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점이다. 즉, 거래소는 구매자, 판매자 및 가격에 대한 기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물 비트코인 가격의 조작 가능성은 SEC가 지금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한 가장 큰 이유다. 만약 그 감시 공유 플랫폼이 블랙록이 선택한 코인베이스 글로벌이라면 문제가 달라진다. 코인베이스는 블랙록의 ETF가 사용할 CME CF 비트코인 기준금리에 정보를 제공하는 거래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

ETF 상장 신청자들은 모두 비트코인 현물 시장은 이미 CME 그룹과 비트코인 선물의 형태로 감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SEC는 비트코인 선물 ETF는 이미 여러 개 승인했다.

그러나 SEC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과 선물 시장의 가격이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물 시장에서의 거래 조작 시도가 선물 시장에서 감지될 수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지 여부는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순회 항소법원에서 검토 중일 가능성이 높다. 이 소송이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블랙록과 같은 기업 플레이어에게는 판세가 바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럼에도 규제 당국이 감시 대상 시장을 '상당한 규모'로 간주할지, 아니면 '충분한 규제 대상 시장'으로 간주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과 6일 두 개의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별도로 고소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SEC가 하나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승인하고 다른 ETF는 거부하는 것이다. 감시가 전환점이 된다면 다른 ETF도 동일한 메커니즘을 채택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거래소가 현물 비트코인 ETF 상장을 성공적으로 신청하면, 다른 거래소의 신청 절차는 일반적으로 더 간단해진다.

그레이스케일이 승인받으면, 첫 번째가 아니더라도 유리한 출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즉각적인 혜택은 GBTC 보유자가 할인 종료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소유 기반이 넓어지면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

어떤 시나리오에서든 또 다른 승자는 코인베이스가 될 수 있다.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현물 ETF가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해 가입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 점유율을 어느 정도 차지할 수 있다. 코인베이스는 블랙록이 제안한 신탁과 그레이스케일이 제안한 신탁의 비트코인 수탁기관이기도 하며, 거래량 기반 수수료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인 수수료를 받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기관 비즈니스는 또한 현물 ETF를 중심으로 거래하는 시장 조성자의 허브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암호화폐는 지금 가장 까다로운 규제 시기의 한가운데에 있을지도 모른다. 반대편에 있는 플레이어가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