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 중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MUFG)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논의하고 있다고 더 재팬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일본 최대 은행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다른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배후에 있는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국 중 최초로 시행된 일본의 스테이블코인 법은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에 따르면 일본 내 허가된 은행, 등록된 송금 대행사, 신탁 회사만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사이토 타츠야 MUFG의 제품 담당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인 프로그맷을 사용해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달러 등 외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여러 당사자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사이토 부사장은 "발행자와 사용자는 스테이블코인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법안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스테이블코인 당사자와 논의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 등 법정화폐와 가격이 연동된 암호화폐를 말한다. 그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은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토큰을 거래하는 사이에 자금을 예치하는 암호화폐 부문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1달러의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현금이나 채권과 같은 준비금으로 뒷받침되는 경우가 많다.

홍콩에 기반을 둔 회사인 테더에서 발행하는 USDT, 서클에서 발행하는 USD코인(USDC), 메이커 프로토콜에서 발행하는 다이(DAI) 등이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들 3개의 코인 모두 미국 달러에 가격이 1:1로 고정돼 있다.

업계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는 이 분야 시장 가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세 집계 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약 1300억 달러의 스테이블코인이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에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USD와 연동된 자매 토큰 루나(LUNA)가 폭락해 전세계적으로 최소 400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 결과 세계 각국의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일본의 법률은 법정화폐와 동일한 통화로 완전히 뒷받침되는 토큰을 장려하고 있다. 일본에서 토큰을 발행하기 위해서 발행자는 일본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사이토 부사장은 MUFG가 제3자를 위한 증권형 토큰 발행에 프로그맷을 사용할 계획이며 현재로서는 자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엔터테인먼트 회사, 기타 비금융 기업 및 일본 금융 기관 그룹과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토는 해외 금융 그룹으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일본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이토는 스테이블코인이 규제에 따라 달러 및 기타 통화로 표시될 수 있다는 사실은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일본에 큰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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