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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SK이노베이션 1조1777억 유상증자…시간외매매서 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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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SK이노베이션 1조1777억 유상증자…시간외매매서 7% 급락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23일 정규시장이 끝나고 열린 시간외매내에서 정규시장 종가보다 7.01% 하락한 16만9800원에 마감됐습니다. 키움증권 HTS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23일 정규시장이 끝나고 열린 시간외매내에서 정규시장 종가보다 7.01% 하락한 16만9800원에 마감됐습니다. 키움증권 HTS 캡처
SK이노베이션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1조1777억2200만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는 1주당 예정 발행가액이 주당 14만3800원이며 보통주 신주 819만주가 발행됩니다.

유상증자 대금은 시설자금 4185억2200만원, 채무상환자금 35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4092억원으로 사용될 계획입니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0742246556의 비율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8월 4일입니다. 유상증자 청약일은 우리사주조합이 9월 11일이며 구주주는 9월 11~12일입니다. 납입일은 9월 19일입니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10월 4일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유상증자안을 이날 오후 5시 21분께 공시했고 정규시장 마감 후 열린 시간외매매에서 곧바로 주가 하락을 초래했고 정규시장 종가 18만2600원보다 1만2800원(7.01%) 내린 16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시간외매매에서 SK이노베이션 거래량은 2만7115주로 전일의 3983주에 비해 6.8배 급증했습니다.

이날 시간외매매에서 SK이노베이션 공시가 나오기 전까지 100~200원 하락하던 주가가 공시후 곤두박칠 치며 30여분만에 7% 가량 떨어졌습니다. 시간외매매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10분 단위로 단일가로 매매 체결되며 당일 종가대비 ±10% 이내 가격에서 거래됩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월 기준 최대주주는 지주회사인 SK로 지분 34.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K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으로 지분 17.50%를 갖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김준 부회장은 올해 1분기 자사주상여금으로 1152주를 받아 주식수가 3786주로 불어났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외국인 비중이 24.5%, 소액주주 비중이 45%에 이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일반주주들은 1조1777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안에 대해 실망감을 보이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3월말 재무상태는 유동자산이 1조1291억원에 달하고 있고 현금및현금성 자산이 3073억원에 이릅니다. 유동자산은 1년내 자산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합니다.

SK이노베이션의 부채총계는 3월말 별도기준으로 4조3955억원이며 자본총계는 16조3878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6.8%에 불과한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한 SK이노베이션이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주주들에게 고통을 주기보다는 SK이노베이션이 물적분할로 지분 100% 갖게 된 2차전지 업체인 SK온의 지분을 매각해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 대금을 전액 납입하는 방안이 주주들에게 설득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 10월 SK온의 물적분할 당시 일반주주들에게 단 한주도 주지 않고 2차전지 회사 지분 100%를 가져갔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회사의 자금을 마련할 때에는 일반주주들에게도 똑같은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