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세는 지난 몇 달 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주류의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거래량, 3월 최고치 경신
비트코이니티(bitcoinity.org)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소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4조2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3월은 월간 비트코인 거래량이 가장 높아 무려 1조 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상반기 테라-루나 코인 붕괴에 이어 하반기에 FTX 거래소 파산 등으로 다른 암호화폐 업계와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시장 분석가들은 올해 초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예상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지난 4월부터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서 12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강세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는 신호였다. 하지만 이러한 강세 분위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비트코인은 지난 6월 초 다시 2만 8000달러로 하락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거래량은 4929억 달러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6월 15일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 인베스코와 같은 여러 투자 회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이는 주류 투자자들이 곧 비트코인 노출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며 비트코인 가격은 6월 말에 3만 달러를 넘어섰다.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비트코인은 7월에 13개월 만에 최고치인 3만1500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 전망
2023년 하반기는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가격이 격변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에 비트코인 거래량 4조 2000억 달러 돌파는 암호화폐에 대한 주류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다.
블랙록과 같은 전통 금융 투자 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해 SEC에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자들은 향후 SEC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 지배력은 현재 4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다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초 이후 이미 50% 이상 상승했으며, 블랙록의 ETF 신청 소식 이후 현재 약 3만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 업체인 글래스노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장기 보유를 선택하는 투자자가 증가함에 따라 1년 이상 된 비트코인(BTC)의 호들러(Hodler, 장기 보유자를 의미함) 공급량이 사상 최고치인 1340만 BTC를 기록했다.
뉴스BTC는 "ETF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투자자의 참여가 증가해 비트코인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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