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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데이터 감시 기관, 홍채 스캔 '월드코인'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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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데이터 감시 기관, 홍채 스캔 '월드코인' 조사 착수

영국·프랑스, 오픈AI의 월드코인 홍채 수집에 우려 표명

독일 바이에른 주 데이터 보호 감독청(BayLDA)이 홍채 스캔으로 인간 신원 확인 프로젝트인 월드코인에 대해 작년 말부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바이에른 주 데이터 보호 감독청(BayLDA)이 홍채 스캔으로 인간 신원 확인 프로젝트인 월드코인에 대해 작년 말부터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독일 바이에른 주 데이터 보호 감독청(BayLDA)은 홍채를 스캔하는 인간 신원 확인 프로젝트인 월드코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월 3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데이터 감시 기관이 민감한 생체 인식 데이터의 대규모 처리에 대한 우려 때문에 작년 말부터 샘 알트먼 오픈AI CEO의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조사해 왔다.
마이클 윌 BayLDA 청장은 "망막 스캔 데이터 기술이 금융 정보 전송에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월드코인 사용자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드코인은 신원 확인을 위해 망막 스캔을 제공하여 실제 사람과 봇을 구별하려는 의도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지난 7월 토큰이 출시되기 전에 2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2백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월드코인은 사용자가 디지털 ID와 교환하여 홍채 스캔을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새로운 '신원 및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무료 암호화폐를 제공한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 당국도 사용자의 홍채 스캔을 제공하도록 하는 월드코인의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BayLDA)에서도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 데이터 수집 방식에 대해 "의심스럽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보위원회도 월드코인 프로젝트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7월 25일 로이터통신은 영국 규제당국은 월드코인의 개인 데이터 수집이 의심스럽다는 것을 암시하면서 프로젝트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드코인의 배후 기업인 '툴스 포 휴머니티'는 독일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오픈AI 창업자 겸 월드코인의 공동 설립자인 샘 알트먼은 지난 7월 24일 월드코인의 WLD 토큰을 출시했다. 이후 알트먼은 "전 세계에서 홍채 스캔을 통해 8초마다 새로운 사람이 인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와 OKX 등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월드코인의 WLD 토큰은 출시 직후 20% 이상 급등해 최고가인 3.30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가격이 하락한 WLD 코인은 1일 현재 약 2.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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