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는 1일 지금은 사라진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채권자들을 여러 종류의 채권자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으며, 한 종류의 채권자가 동의할 경우 제3자 투자자와 함께 FTX 거래소를 재가동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간으로 7월 31일 밤 게시된 이 서류는 채권 청구인들을 다양한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 그룹은 '닷컴 고객(dotcom customer)'이라고 부르는 FTX.com 역외 거래소의 청구인이다. 그 다음은 미국 거래소 고객('미국 고객')이며, 그 뒤를 이어 NFT(대체 블가능한 토큰) 거래소 고객, 일반 무담보 청구, 담보 청구, 후순위 청구 순으로 분류했다. '일반 무담보 청구'에는 알라메다의 대출 기관 또는 거래 파트너의 청구가 포함되며, 후순위 청구에는 세금 및 벌금이 포함된다.
닷컴 고객 범주에 속하는 회원(FTX닷컴의 전 고객)은 자산을 모아 역외 거래소 회사 또는 미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재부팅' 플랫폼 설립을 선택할 수 있다.
문서에는 "채무자들은 모든 현금 대신 역외 거래소 회사가 닷컴 고객 풀에 비현금 대가를 역외 거래소 회사의 지분 증권, 토큰 또는 기타 지분 또는 그러한 지분 증권, 토큰 또는 기타 지분에 투자할 수 있는 권리의 형태로 송금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이는 채무자들이 새로운 거래소의 지분을 받고 현금 지급을 포기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FTX 거래소의 재개 가능성은 이전에도 암시된 바 있다. 지난 5월 존 레이 3세 임시 CEO가 제출한 청구서에는 'FTX 재시작' 또는 '2.0 재부팅'이 언급되어 있다.
한편,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트위터 법률가인 와시로이어(Wassielawyer)는 제안된 구조조정 계획에 FTX 자체 토큰인 FTT 보유자에 대한 수당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2월 FTX의 공동 설립자 게리 왕과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 리서치 전 CEO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FTT 토큰을 증권이라고 불렀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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