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톱, 출시 1년만에 암호화폐 지갑 제거…이유는?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GME)이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암호화폐 지갑 지원이 중단됐다고 코인데스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임스톱은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 분야의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2023년 11월 1일부로 iOS 및 크롬 익스텐션 지갑을 시장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객들은 10월 1일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약 1년 전에 출시된 지갑을 통해 탈중앙화 앱(디앱, DApp)에서 암호화폐와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관리하고 게임스톱의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거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게임스톱은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지갑을 개발하던 여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포함해 정리해고했다.
게임스톱의 이번 조치는 미국 규제 당국과 의원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송을 당한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를 포함해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단속하기 위한 노력을 두 배로 강화한 이후에 나왔다.

규제 단속으로 인해 인기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HOOD)는 최근 SEC 소송에서 증권으로 지목된 모든 토큰을 상장 폐지하기도 했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기업들은 자국 내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국 내 규제가 명확해질 때까지 해외로 이전해 해당 지역의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의 제미니 거래소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 진출해 글로벌 확장 입지를 다졌다. 또 제미니는 인도에 엔지니어링 기지를 설립해 아시아 지역에서의 제미니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지난 5월 1일 암호화폐 부문과 미국 규제 당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암호화폐 파생상품을 위한 국제 거래소를 출범시켰다.

버뮤다에 기반을 둔 코인베이스 국제 거래소(Coinbase International Exchange)는 미국 거래자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당시 코인베이스는 이 거래소를 통해 미국 이외의 적격 관할권에 있는 기관 사용자가 무기한 선물 거래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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