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3개 은행과 '디지털 루블' 실제 테스트 시작

러시아 중앙은행은 13개 은행 및 제한된 고객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디지털 루블의 실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코인데스크와 코인텔레그래프 등 다수 외신이 9일 보도했다.

올가 스코로보가토바(Olga Skorobogatova)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다음 주 13개 은행과 함께 중앙은행이 주도한 디지털 통화(CBDC)인 디지털 루블 실제 테스트를 시작해 디지털 루블 파일럿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9일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디지털 루블 법에 서명했지만, 중앙은행의 CBDC 시범 운영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유럽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디지털 루블을 금융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스코로보가토바 부총재는 "실제 디지털 루블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것은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단계"라며 "이를 통해 이미 산업 환경에서 디지털 루블 플랫폼의 작동을 테스트하고, 고객의 참여로 필요한 모든 절차를 해결하고, 필요한 경우 프로세스를 조정하고, 클라이언트 경로가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이해하기 쉬운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총재에 따르면 2025년부터는 시민과 기업이 디지털 루블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표에 따르면 시범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서는 디지털 루블 계정(디지털 지갑) 개설 및 자금 조달, 개인 간 디지털 루블 거래, 복잡하지 않은 자동 결제, 구매 및 서비스 관련 거래에 QR 코드 활용 등 기본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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