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10일 일론 머스크를 대리하는 변호사들은 판사에게 유명 기업가가 온라인 팔로어를 상대로 도지코인 내부자 거래를 했다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한에서 머스크의 변호사 앨릭스 샤피로는 불만을 품은 투자자들의 반복되는 탄원 시도를 "근거 없고, 경솔하다"고 일축했다.
샤피로 변호사는 "시가총액이 110억 달러가 넘는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에 대한 지지 발언이나 재미있는 사진을 트윗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일론 머스크의 사기 혐의는 도지코인에 대한 '어리석은 트윗' 탓
2022년 6월 제기된 원고의 최초 소장은 2021년 초 머스크의 도지코인(DOGE) 홍보로 인해 발생한 투자자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머스크에게 2580억 달러(약 375조600억원)를 요구했다. 이후 소송은 세 차례 수정됐으며, 수석 변호사 에번 스펜서는 2023년 6월 내부자 거래 및 시장 조작 혐의를 소장에 추가했다.
스펜서의 소장에는 머스크가 트윗을 통해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면서 도지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지갑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원고가 식별한 특정 지갑이 실제로 CEO의 소유라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변호사는 "원고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해 전형적인 무능력한 과대포장이라고 응원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허위이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피고가 필요한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다는 주장을 충분히 진술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피고 측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머스크의 '허위 사실' 중에는 "도지코인을 달까지 보내자(to the moon, 달까지 보내자: '떡상'을 의미하는 암호화폐 비속어)", "도지코인은 영원히 살 것이다"라는 트윗이 포함되어 있다.
머스크의 변호사는 "원고는 이 사건에 대해 4건의 고소를 제기할 기회를 가졌지만, 원고의 주장은 충분히 구체화된 고소는커녕 소송의 원인을 설명하는 데에도 한참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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