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팅 리게티 38.14%↑·아이온큐 11.31%↑대반전 신호탄인가

뉴욕 주식시장에서 양자컴퓨팅 종목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이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풀스택 양자컴퓨팅 회사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과 범용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는 아이온큐(IONQ) 주가는 각각 39.02%와 10.71% 치솟았다.

영국 양자 암호화 기술회사 아르킷 퀀텀(Arqit Quantum)은 8% 올랐고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은 6.19% 상승한 1.2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D-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은 2.03%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종목은 단연 리게티다. 리게티는 시가 16.46%로 출발 장중 고가가 무려 67.68%까지 치솟았다.

투자전문매체들에 따르면 리게티는 전날 시장의 예상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데다 아부다비투자청이 설립한 ADIA Lab과 새로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벤치마크(Benchmark)의 애널리스트들은 리게티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해 주가 폭등에 힘을 실었다. 벤치마크는 리게티의 전략적 재포지셔닝이 여러 측면에서 초기 성공을 입증하고 있다며 목표가격도 4달러로 올렸다.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들은 리게티가 양자 컴퓨터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모틀리 풀(Motley Fool)은 리게티가 최근 ADIA Lab에 첫 번째 QPU(양자 컴퓨터의 핵심 구성 요소로, 양자 컴퓨터가 계산을 수행하는 데 사용) 판매를 완료했으며 9큐비트 QPU 및 관련 하드웨어를 실험실에 제공했다고 전했다.

또한 리게티는 이번 분기 동안 ADIA Lab과 협업 계약을 체결해 확률 분포 분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보드 쿨카르니(Subodh Kulkarni) 리게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올해 4분기에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지금까지 가장 혁신적인 시스템인 Ankaa-2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nkaa-2는 128큐비트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의 양자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학개미들이 최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아이온큐 주가도 이날 심하게 출렁거렸다.

아이온큐 주가는 시가 5.29%로 장을 출발해 장중 고가 25.02%까지 폭등하기도 했지만 오후장에 대부분의 상승 폭을 반납하고 1071% 상승한 15.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아이온큐는 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연간 예약액을 4900만 달러에서 5600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어닝콜(기업이 분기별 또는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회사측은 양자컴퓨터 제조 시설과 관련해 최근 구축허가를 받았고 이번 가을에 공사의 첫 단계가 완료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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