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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초전도체 美 관련주 아메리칸 슈퍼컨덕터 14.89% 급등... 한국증시 바람 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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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99 초전도체 美 관련주 아메리칸 슈퍼컨덕터 14.89% 급등... 한국증시 바람 탔나

아메리칸 슈퍼컨덕터 일간차트. 자료=신한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아메리칸 슈퍼컨덕터 일간차트. 자료=신한투자증권 HTS
상온·상압 초전도체로 추측되던 물질 'LK-99' 관련주가 뉴욕 주식시장에서도 들썩이고 있다.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된 아메리칸 슈퍼컨덕터(American Superconductor-AMSC ) 주가가 14일(현지 시각) 14.89% 급등했다.
이날 AMSC 주가를 급등시킬만한 호재성 뉴스는 주요 매체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AMSC 관련 보도가 있었지만, 야후파이낸스가 블룸버그를 인용해 전한 '초전도체 주식의 급격한 변동이 위험해지고 있다'는 뉴스는 악재성에 가깝다.
다만 뉴욕증시보다 앞서 열린 한국 주식시장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대거 급등한 영향으로 AMSC 주가가 급등한 것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14일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물리학 박사 출신인 한 핀테크 기업의 대표가 초전도체가 맞는다고 주장하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남(30%), 파워로직스(29.99%), 덕성(29.97%), 서원(29.73%), 모비스(29.85%) 국일신동(29.52%) 등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한 것은 핀테크 스타트업 보나사피엔스의 김인기 대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LK-99는 상온 초전도체도 맞고, 새로운 강자성체도 맞다”며 “원저자들은 원래 생각보다 더 대단한 걸 발견했다. 축하드린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물리학 박사 출신 기업가다. 인하대에서 물리학 학·석·박사학위를 따고 포스텍 박사후연구원·연구부교수, 연세대 연구교수 등을 지내다 보나사피엔스를 창업했다.

앞에서 언급한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한 '초전도체 주식의 급격한 변동이 위험해지고 있다'에서 조준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어떻게 매매하느냐에 따라 같은 날에도 엄청난 등락을 보여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며 "LK-99 관련주 움직임은 뉴스 흐름에 의해 계속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전도체는 이번 달 한국 과학자 팀이 상온에서 손실 없이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물질인 LK-99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개인투자자들은 연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시장 규제 당국과 심지어 회사 자체의 경고를 무시하고 이 주식에 몰두하고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런 주식은 게임스톱 등 뉴욕증시의 밈 주식 열풍을 연상시킨다"며 "이와 같은 랠리의 정점에서 손실은 신속하고 고통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