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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대 악재'로 9월 힘든 시기 보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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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3대 악재'로 9월 힘든 시기 보낼 수도"

블록웍스, SEC 현물 ETF 연기·미국 재정적자·불확실한 연준 행보 꼽아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PC 마더보드에 배치되어 있는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PC 마더보드에 배치되어 있는 이미지.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미디어 기업 블록웍스(Blockworks)가 현물 ETF 승인 연기 이후 비트코인이 흔들리면서 힘든 9월을 보낼 수 있다고 분석가들을 인용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월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이 하락하는 달이다. 여기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 연기, 늘어나는 미 재정적자, 불확실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까지 더해져 상황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변동성이 큰 거시경제 요인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은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달을 맞이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경고했다.

지난 8월 마지막 거래일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을 다시 한 번 10월 이후로 연기했다는 소식에 2만8000 달러대까지 오르던 비트코인은 2만6000달러대까지 밀렸다.
블록웍스는 "더 넓게 보면 9월은 지난 6년 동안 비트코인에 적신호가 켜진 달이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마찬가지로 여름이 끝날 때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 5년간 9월에 평균 3.2%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Crypto is Macro Now)의 저자이자 제네시스의 전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노엘 애치슨은 "지난 강세장의 마지막 상승 구간이었던 2021년에도 비트코인은 9월에 7% 하락하고 다음 달에는 40% 상승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며 2021년 9월 채권 수익률은 약 1.1%였고,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무려 40% 상승했으며, 위험 심리가 높았고, 비트코인은 1월 초 이후 이미 60% 이상 상승했다"고 블록웍스에 전했다.

연준의 매파적 행보도 암호화폐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연준은 이달 20일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 요약과 함께 다음 금리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또 한 번 금리를 동결하고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로 유지할 확률을 93%로 보고 있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가 중앙은행가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인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향후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 톰 에세이는 "작년에 인플레이션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이후 연준은 주택을 제외한 핵심 서비스 개인소비지출(PCE)인 이른바 '슈퍼 코어' 인플레이션율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수치는 6월의 3.2%에서 3.9%로 크게 상승했다

에세이는 연준이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것이며, 시장과 암호화폐는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예측했다.

또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를 주시해야 한다고 애치슨은 조언했다. 적자 증가는 더 많은 부채 발행을 의미하지만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고 중앙 은행이 보유 자산을 줄이려고 노력하면서 구매자는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

그는 "사실, 연준은 긴급한 필요가 있을 경우 전략을 변경하도록 권장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우리는 2020~21년의 돈 찍어내기 시대로 돌아갈 것이다"라며 "이는 유동성에 대한 민감성, 달러와의 역관계, 세계 주요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침체로부터의 분리 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다시 주식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는 시나리오로 이어질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