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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데이터, 2만 2000달러까지 가격 조정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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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데이터, 2만 2000달러까지 가격 조정 암시

코인텔레그래프, SEC가 비트코인 ETF 요청 연기 이후 투자 심리 악화 분석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가 물에 빠지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시가 물에 빠지는 모습. 사진=로이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비트코인이 강세 모멘텀을 살리지 못한 후 BTC 파생상품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4일(현지 시각) 내놨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TC 파생상품이 약세 경향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2만 2000달러까지 가격 조정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를 보면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8월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법적 승리를 거뒀고 이후 SEC가 여러 현물 비트코인 ETF 요청을 연기한 이후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 향방의 핵심은 현물 ETF의 상장 확률이 높아졌지만, 그로 인한 위험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능가할 수 있는지 여부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기대감이 줄고 있다


블랙록(BlackRock)의 ETF 최초 제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약 19% 상승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2만 6000달러로 되돌아가면서 상승세는 꺾였다.

이어 그레이스케일이 법적 승리를 거두면서 투자자들이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2만 8000달러대 돌파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해 1월 사상 최고치보다 6.3% 낮은 4515로 마감되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금마저도 지난 5월 중순 이후 2000달러 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에서 6.5% 떨어져 있다. 결과적으로, 2024년 반감기를 불과 7개월 앞두고 있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예상보다 다소 부정적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한 지속적인 규제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여러 소식통은 미국 법무부(DOJ)가 범죄 조사에서 바이낸스를 기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자금세탁 혐의와 러시아 기업과 관련된 제재 위반 가능성에 근거하고 있다.

노드 노드 캐피탈(North Node Capital)의 최고 투자 책임자이자 비트코인 지지자인 펜토시(Pentoshi)는 엑스(이전의 트위터)에 게시한 게시물에서 현재 상황을 "비트코인은 2만 8000달러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쳤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과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로 인해 발생했다"고 썼다.

그러나 펜토시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2024년 반감기 전에 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펜토시는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물 ETF는 SEC가 승인한 암호화폐 ETF로, 암호화폐 현물 가격을 추종한다. 현물 ETF가 승인되면,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수요를 증가시켜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펜토시의 이런 주장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조치의 영향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규제 조치는 거래소의 운영을 제한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펜토시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다.

비트코인 파생상품은 강세론자 감소 보여줘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로고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로고와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이미지.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월간 선물은 일반적으로 현물 시장에 비해 약간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는데, 이는 판매자가 결제를 지연시키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결과적으로, 건전한 시장에서 BTC 선물 계약은 연간 5~10%의 프리미엄으로 거래되어야 한다. 이는 콘탱고라고 알려진 상황인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비트코인의 현재 3.5% 선물 프리미엄(기본 금리)은 블랙록이 현물 ETF를 신청하기 전인 6월 중순 이후 최저다. 이 지표는 파생상품 계약을 활용하는 레버리지 구매자에 대한 수요 감소를 반영한다.

또한 거래자들은 옵션 시장을 분석하여 최근의 조정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떨어지는지 여부를 이해해야 한다. 25% 델타 스큐는 차익거래 데스크와 시장 조성자가 상승 또는 하락 보호를 위해 과도한 가격을 책정할 때 나타나는 신호다.

이는 거래자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경우 왜곡 지표는 7% 이상으로 상승하고 과열 단계는 마이너스 7% 왜곡을 갖는 경향이 있다.

이날 보호(protective) 풋(매도) 옵션은 유사한 콜(매수) 옵션에 비해 9% 프리미엄으로 거래되었다.

BTC 선물은 2만 2000달러를 암시


비트코인 파생상품 데이터는 약세 모멘텀이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현물 ETF 승인이 잠재적으로 2024년까지 연기될 수 있기 때문에 규제되지 않은 역외 거래소에서 발생하는 거래 의 상당 부분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SEC의 우려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

한편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은 DOJ의 잠재적 조치나 SEC의 거래소에 대해 진행 중인 소송을 둘러싼 두려움, 불확실성 및 의심을 일축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하락세에 유리하다.

궁극적으로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긍정적인 가격 모멘텀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선물 프리미엄이 3.5%였던 마지막 수준인 2만2000까지 되돌리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