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연기의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약세화를 지속, 2만 6000달러선이 붕괴됐다.
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16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대비 0.65% 하락한 25,749.19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다른 대표 가상자산들도 줄줄이 하락세를 잇고 있다. 이더리움도 빗썸에서 0.27% 하락, 업비트에서 0.72% 하락세를 보였고 코인마켓캡에서는 0.68% 하락한 1624달러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의 승인 연기에 따른 실망감을 여전히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JP모건은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ETF 전문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SNS X를 통해서 연내 승인 확률이 70%가량, 내년 말까지 95%까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만약 이렇게 될 경우 막대한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코빗리서치센터는 “출시 연내 200억달러(약 26조4000억원)가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이 투자 시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중장기 투자 호재보다 단기 차익실현이나 손절매 기회로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승인이 단기간에 마무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라지고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당분간 약보합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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