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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형 악재 직면…FTX, 13일부터 2600억원 어치 시장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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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대형 악재 직면…FTX, 13일부터 2600억원 어치 시장에 푼다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에 대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FTX 최고 경영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2월 16일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에 대한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전 FTX 최고 경영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 2월 16일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해 파산한 글로벌 코인거래소 FTX가 이르면 13일부터 2600억원 어치의 가상화폐를 시장에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13일 가상자산 시장 관련 외신에 따르면,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계열사들의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FTX는 앞서 법원에 보유 중인 자산 매각 승인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심리가 13일 열릴 예정이라 매각 승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FTX는 승인 이후 일주일마다 최대 2억달러(2663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FTX는 파산 이후 지난달 24일 열린 청문회를 통해 30억달러(3조9915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판매해서 자금 조달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자에게 변제할 금액을 가상자산 매각 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시장에 악재가 찾아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FTX가 보유한 코인 규모만 4조원이 넘는다는 점에서 매도 압력에 의한 대형 악재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는 11일 마켓 리포트에서 “FTX가 빠르면 이번 주에 매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알트코인 폭락이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 여파로 가장 많은 압력을 받고 있는 알트코인은 솔라나다. TX는 11억6000만 달러 상당의 솔라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16%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코인데스크 인덱스(CoinDesk Indices)가 보도했다. 이로 인해 솔라나는 5%가량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초 솔라나 자체가 FTX의 사업 행보에 따라 가격이 출렁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매각을 통해 큰 폭의 하락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FTX가 솔라나 다음으로 많이 들고 있는 가상자산은 FTT 7030억원, 비트코인 2749억원, 스테이블코인 3256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FTX는 이번 매각에 따른 잠재적 급락세를 막기 위해서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를 자문역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디지털은 글로벌 가상자산 자산운용사로 자산 관리 분야에서 전문 경험을 갖춘 곳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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