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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 핀테크 앤트그룹, 암호화폐 펀드 1300억 투자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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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 핀테크 앤트그룹, 암호화폐 펀드 1300억 투자 ‘철회’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앤트그룹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앤트그룹 본사. 사진=로이터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대표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이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 투자 계획을 철회한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A&T 캐피탈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면서 1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 투자 계획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도보했다.
A&T 캐피탈은 앤트그룹이 해외 암호화폐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지난 2014년 4월 직접 출자해 설립한 전문 투자 기업이다. 설립 이후 암호화폐 대출업체 매트릭스포트(Matrixport),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업체 컨센시스(ConsenSys) 등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앤트그룹이 투자 철회를 결정한 이유는 앤트그룹의 전 임원이자 A&T 캐피털의 창업 파트너 유준(Yu Jun)의 사임 및 그에 대한 기업 내부 조사의 진행 때문으로 알려졌다. 앤트그룹과 A&T 캐피탈은 그의 사임 및 조사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는 A&T 캐피탈의 직원을 포함한 다수의 여성이 유준을 성희롱 혐의로 고발했으며, 그에 따라 회사가 자체 조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그가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투자자인 앤트그룹이 투자를 철회하면서 A&T 캐피탈의 미래도 불확실해졌다. A&T 캐피탈도 향후 독립적으로 회사를 계속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투자자를 찾을 것인지에 대한 어떠한 방침도 밝히지 않고 있다. 앤트그룹의 투자 철회 계획이 나온 직후 A&T 캐피탈의 웹 페이지도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