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해외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그 계열사는 총 15만824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총 구매 가격은 약 46억 8000만 달러로 비트코인당 평균 구매 가격은 2만9582달러다. 비트코인당 금액에는 비용과 수수료가 포함됐다.
그가 최고경영자(CEO)를 사임한 지 불과 13개월 만에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60% 상승하자 "비트코인 투자는 회사에 큰 성공을 가져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초 미국의 상장 기업에 대한 회계 기준을 설정하는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기업이 공정 가치 회계를 사용하여 소득에 대한 즉각적인 손익을 표시하도록 허용했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회계 처리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기업이 자산을 매각할 때 암호화폐의 증가를 표시해야 했지만 적어도 1년에 한 번 손실을 표시할 수 있었다. 이는 기업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장기간 감추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FASB의 이번 결정은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 기업이 암호화폐에 대한 손익을 보다 투명하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게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했으며, 현재까지 총 15만824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왔다.
FASB의 이번 결정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보다 빠르게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재무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투자자들에게 보다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일러는 자신의 트위터(현재 X) 계정에서 "이 변화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는 데 큰 장애물을 제거한다"고 밝히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추가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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