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분석업체 산티멘트(Santiment )에 따르면, 100~1,000BTC를 보유한 '고래 주소' 수는 지난 7일 동안 16개 증가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7일 동안 3.5%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고래 주소' 증가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 채택률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글래스노드(Glassnode)의 데이터에 따르면, 1BTC 미만을 보유한 개인은 매달 2만8000BTC를 자신의 보관함에 추가하고 있다. 이는 네트워크 역사상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비율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26,000달러 수준의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와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둘러싼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인기 암호화폐 분석가인 니콜라스 머튼((Nicholas Merton))은 비트코인의 단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다.
머튼은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추가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27,500달러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강력한 상승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비트코인 '고래 주소' 증가는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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