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MEX의 전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제도적 관리가 이를 재정적 자유의 도구에서 제도화된 자산으로 변형시켜 원래 약속을 탈선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도권의 관심은 비트코인의 본질을 훼손
비트코인은 중앙화된 권한 없이 운영되는 분산화된 화폐이다. 이는 기존의 은행 중심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도권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비트코인의 분산화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고,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비트코인이 제도권의 통제 하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헤이즈는 블랙록(BlackRock) 및 피델리티(Fidelity)와 같은 기업이 비트코인 채굴 ETF를 출시하여 전쟁에 뛰어든다면 이는 비트코인이 상징하는 것과 완전히 모순되는 '국가의 대리인'이 되는 것과 유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 제도권의 손아귀를 키웠다
비트코인의 가치 상승은 제도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요 요인이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현재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더욱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되고, 비트코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의 미래, 제도권에 달렸다
비트코인의 미래는 제도권의 손아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제도권이 비트코인을 제도권의 통제 하에 놓이도록 한다면, 비트코인은 기존의 은행 중심 금융 시스템과 다를 바 없는 화폐로 전락할 수 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의 분산화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제도권의 관심을 억제하고, 비트코인이 대중에게 더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의 경고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비트코인이 주류 채택(기존 금융 시스템에 통합)을 계속해서 확대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제도화된 자산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제도적 관심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헤이즈의 경고는 비트코인의 본질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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