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면서 주식 등 위험 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Fed는 확답을 주지 않았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 가능성을 판단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다.
유가가 하락하기 위해서는 증산 혹은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동반돼야 한다. 전자의 경우는 긍정적이지만 후자는 단연 부정적이다.
현 상황을 고려하면 유가는 상방이 경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금리 하락→경기 회복’이라는 시나리오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금이 재차 주목을 받는 이유가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가장 먼저 회복한 자산은 주식이 아닌 금"이라며 "경기 침체와 회복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역시 금 수요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 시기에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경기 회복 국면초기에 금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한 증권사 PI(자기매매)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 고평가 논쟁과 엇갈리는 경기 전망의 공통점은 말 그대로 ‘불확실성’을 의미한다"며 "금은 안전자산이면서도 공급이 제한적이라 상대적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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