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아담 코크란 시나몬하인 벤처스의 파트너는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OI)과 자금 조달 금리를 분석한 결과, 과도한 레버리지가 이번 폭락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코크란은 "이날 기준 비트코인 미결제 약정은 모든 거래소에서 약 120억 달러였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약 0.1%에 해당하는 수치로, 왜곡될 경우 변동성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의 바이비트 디젠이 매우 높은 펀딩 비율을 지불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젠은 바이낸스와 거의 동일한 미결제 약정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레버리지가 너무 커서 연간 40%의 펀딩 비율을 지불하고 있다.
디젠 거래소에서 펀딩 비율이 높다는 것은 숏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이다.
현물 시장에서는 일방적인 쏠림이 심해도 괜찮지만, 무기한 계약의 경우 한 사람의 숏이 다른 사람의 롱이기 때문에 시장은 균형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코크란은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건강한 시장이 계속 상승하려면 청산일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하락 없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시장을 지나치게 오프사이드로 만든다. 승자가 너무 많고 레버리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코크란은 이번 폭락이 비트코인 시장의 건전한 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셋이 어려울수록 추세는 더 많은 모멘텀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이 비트코인 시장의 상승세를 꺾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과도한 레버리지가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폭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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