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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암호화폐 시장, 올해보다 3배 이상 팽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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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암호화폐 시장, 올해보다 3배 이상 팽창 전망

코빗리서치센터, 2024 가상자산 보고서 발간
트리플 호재로 내년 가상자산 시총 3배 증가 예측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모두 출시 전망
"가상자산별 옥석 가리기 일어날 것"

코빗 리서치센터의 연구원 4명이 2024년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올해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코빗이미지 확대보기
코빗 리서치센터의 연구원 4명이 2024년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올해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코빗
올 한 해 베어마켓(하락장)에서 시작해 불마켓(상승장)으로 전환한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은 2024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4년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하고 내년 시장을 △가상자산 쓰임새 확산 기반 시가총액 상승세 확대(정석문 리서치센터장) △가상자산 현물 ETF 시대 개막(최윤영 연구원) △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에 주목(강동현 연구원)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 및 옥석 가리기(김민승 연구원)의 4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4조5000억에서 최대 5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기준(2023년 12월 11일) 시가총액 1조6000억달러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중앙은행 연준의 금리 인하 계획(피벗)과 더불어 가상자산 현물 ETF 상장 가능성에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까지 이른바 '트리플 호재'가 가상자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정 센터장은 가상자산의 쓰임새 확대가 시장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에 비트코인 현물 ETF 미국 증시 상장이 실제로 이뤄져 투자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확대되면 사회적 인식이 개선됨과 동시에 파급 효과가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윤영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모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선 내년 1월 10일은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승인을 기다리는 것 중 첫 번째인 아크 인베스트의 최종 승인 기한이다. 이미 SEC는 승인 결정을 세 차례나 미뤘기 때문에 내년 1월 초에는 반드시 어떤 쪽이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예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현재까지 신청된 이더리움 현물 ETF 7개 중 제일 먼저 도래할 최종 결정일이 내년 5월 23일이어서 이더리움 현물 ETF도 이때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동현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2024년에는 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RWA(Real World Asset: 실물 자산 토큰화)*는 금융기관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내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금융기관 주도로 기관의 자금 유입이 일어난다면 RWA 섹터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2년간 크립토 윈터를 겪으면서 과도한 이자율보다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RWA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된 만큼 내년에는 RWA가 더욱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승 연구원은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과 더불어 가상자산별 옥석 가리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은행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사임을 발표한 바이낸스의 창업자 창펑자오의 사례처럼 앞으로는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 12개 중 대부분이 수탁 파트너사로 미국의 코인베이스를 선택한 데서 알 수 있듯 향후 가상자산 유통 시장은 규제를 준수하는 미국 시장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도 내년 7월 시행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1단계와 시행령 및 2단계 법안 논의 등 여러 측면에서 제도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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