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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의 비극적 종말을 초래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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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가 비트코인의 비극적 종말을 초래할 수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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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리더들은 이러한 금융 상품의 성공이 비트코인의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멕스의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현물 비트코인 ETF의 출시가 선구적인 암호화폐의 존재에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는 "전통적인 자산 관리자가 관리하게 될 비트코인 ETF가 너무 성공하면 비트코인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트레이딩 금융 회사들이 계속해서 더 많은 BTC를 인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결과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ETF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거래가 감소할 수 있다.
헤이즈는 “서구와 중국의 대형 자산운용사가 유통되는 모든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는 미래를 상상해 보라. 이는 사람들이 금융 자산과 가치 저장 수단을 혼동하면서 유기적으로 발생한다. 사람들은 혼란과 게으름 때문에 비트코인을 직접 보관하는 지갑에 보관하는 대신 비트코인 ETF 파생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이제 소수의 기업이 모든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는 "최종적인 결과는 채굴자들이 장비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장비를 폐쇄해야 한다"며 "이러한 시나리오는 비트코인의 비극적인 종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헤이즈는 비트코인을 죽이는 것 외에도 이러한 ETF가 너무 성공하면 암호화폐 업계가 국가로부터 돈을 분리하기 위한 싸움에서 패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즈의 주장은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부는 그의 경고가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 ETF의 출시는 오히려 암호화폐의 채택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헤이즈의 경고는 암호화폐 업계가 비트코인 ETF의 잠재적 위험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가 성공할 경우 암호화폐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편, 헤이즈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물 비트코인 ETF를 승인받으려는 기존 기업들의 야망은 꺾이지 않고 있다. 블랙록, 해시덱스, 판도 등 여러 비트코인 ETF 신청자들이 금융 규제 당국에 수정된 서류를 제출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자산 운용사 블랙록의 수정 신청서에 1000만 달러의 시드 펀딩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즉각적인 출시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이 제안된 자금은 비트코인 ETF가 향후 출시에 대한 잠재적 준비를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트코인 ETF의 승인 여부는 암호화폐 업계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다. 헤이즈의 경고대로 ETF의 성공이 비트코인의 종말을 초래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ETF의 출시가 암호화폐 시장의 역학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임은 분명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