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앞두고 신청 기업들 '발등에 불'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1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앞두고 신청 기업들 '발등에 불'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년 1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앞두고 기업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SEC는 현물 거래 모델을 선호하는 반면, 기업들은 현금 상환 모델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물 거래 모델은 ETF가 실제 비트코인을 매입하여 운용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ETF에 투자하면 실제 비트코인과 동일한 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이 모델은 투자자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투명한 투자 방식이지만,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현금 상환 모델은 ETF가 비트코인 선물을 매입하거나,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ETF에 투자하면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고, 현금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에 따른 수익을 얻게 된다. 이 모델은 현물 거래 모델에 비해 위험이 낮지만, 투자자들에게 실제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한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ETF 분석가 는 "현물 거래 모델을 선호하는 기업은 현금 상환 모델을 요구하는 SEC의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서명된 계약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추나스는 "이는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며, 모든 기업이 성공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발추나스는 또한 "공인된 참가자와의 서명된 계약은 SEC 승인의 필수 요건"이라며 "이는 현물 ETF의 유동성을 제공하고 생성 상환을 수행할 책임이 있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제인 스트리트(Jane Street)나 비르투(Virtu) 같은 공인된 참가자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힐 고든 & 레인델 LLP 파트너인 샘 엔저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이 성숙해졌으며, 조작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깊이와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며 SEC가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기관 투자자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도 SEC가 승인을 고려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의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는 모두 현물 비트코인 ETF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SEC가 1월 24일 이전에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