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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9% 상승…모티브 모델 개 사망 소식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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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9% 상승…모티브 모델 개 사망 소식 퍼져

도지코인 모델 '카보스'. 사진=로이터
도지코인 모델 '카보스'. 사진=로이터

밈코인 도지코인(DOGE)이 9일 가격이 크게 반등했다가 하락했다. 해프닝으로 밝혀진 가짜뉴스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익명의 X(구 트위터) 사용자인 트레이더아길라(TraderAguila)가 도지코인의 모델인 개 ‘카보스’가 죽었다고 게시한 영향으로 도지코인이 상승세를 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도지코인은 이 소식과 함께 약 9%급등, 8.3센트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직후 트레이더아길라는 해당 내용이 가짜라고 정정, X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도 삭제했다. 이후 시장의 실망감 속에 하락세를 타면서 7.9센트까지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이 사건은 시장 조작 의혹과 투기적 성격이라는 암호화폐의 악명을 더욱 부추기며 암호화폐 관계자들을 분노케 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이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 신청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는 가짜뉴스가 나와 시장 조작 의혹이 일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전해졌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트리 오브 알파(Tree of Alpha)는 "사람들이 동물의 죽음에 대해 추측하며 올라가는 차트를 보면 우리 모두가 지옥에 떨어지거나 이미 지옥에 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라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변동성이 높을 수밖에 없는 시기에 급격한 가격 변동 레버리지를 이용한 거래 포지션이 청산된 것도 일부 도지코인 트레이더들의 분노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67만4000달러(약 9773만원) 상당의 레버리지 이용 파생상품 거래가 1시간 만에 청산돼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른 모든 암호화폐의 청산액을 넘어섰다.

한편, 도지코인은 2013년 밈코인으로 시작해 일론 머스크의 지지를 받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며 현재 시가총액 110억 달러(약 1조 5950억 원)를 넘어섰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