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한 가운데, 시장의 예상과 같이 비트코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1월 11일 오전 9시 현재 기준으로 46,6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06%, 일주일 전보다 약 8% 오른 가격이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ETF 승인이 난 직후의 가격 반등이라고 하기에는 미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에서는 현물 ETF 상장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선반영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최근 1년 새 160% 넘게 오른 상태다. ‘오를 만큼 올랐다’라는 해석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다시 최고가를 향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ETF 승인 이후 3개월 간 10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되며, 연말에 이르기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자금 유입이 즉각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금융전문가 디지털자산협의회 창립자인 릭 에델만은 "ETF는 낮은 비용과 높은 유동성 등의 이유로 인해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양쪽에서 엄청난 자산이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위스 암호화폐 파생상품 발행업체 21셰어즈의 공동설립자인 오펠리아 스나이더(Ophelia Snyder)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됨으로 인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 측정은 단기간이 아닌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ETF 신청 기업인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인해 GBTC도 현물 ETF로 전환할 수 있게 됐으며, 오늘 오후 5시(EST 기준, 한국시간 내일 07시) GBTC 등록신고서 양식 S-3이 발효될 예정이다“라며 ”GBTC는 ETF로 운영될 수 있으며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서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며 새 거래의 시작을 알렸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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