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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폭락…업계는 여전히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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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폭락…업계는 여전히 '상승' 기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6670만원까지 급등
하지만 이내 5800대로 후퇴…차익 실현 매물 쏟아져
암호화폐 업계는 대부분 수일 내 폭락 극복 기대
제도권 진입에 따른 상승 여력 많아…낙관론 우세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후 가격이 폭락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후 가격이 폭락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667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주말새 5800만원대로 후퇴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라는 호재가 선반영됐으며, 이번 폭락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자신의 SNS에 현재의 비트코인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단기·중기 투자자 중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를 매수한 이들의 이탈 △GBTC의 매물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으며, 그 중 일부가 다른 ETF 등으로 유입되기까지의 결제 공백 발생 △GBTC 매도한 이들 중 몇 %가 BTC 투자로 복귀할 지에 대한 문제 등이 비트코인 가격을 떨어뜨리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에 대해 승인한 것이 암호화폐를 정식으로 제도권으로 편입시킨 사건인 만큼, 단기간의 폭락보다는 장기적으로 낙관한 분석이 압도적으로 많다.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미국 시장 거래로 그동안 암호화폐에 접근하지 못했던 많은 대형 자산 관리자들이 주요 암호화폐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소재 글로벌 투자사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창업자이자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총괄인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 하락은 그레이스케일의 GBTC와 FTX 포지션 매도 압력 때문"이라며 "앞으로 6~8거래일 안에 매도 압력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낙관했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이면서 수 년간 비트코인을 옹호한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SNS에 "머잖아 비트코인이 15만달러(약 2억원)까지 도달할 것이다. "중앙은행이 금을 사고 절대 판매하지 않으면서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은값이 폭락했는데 이는 은 투자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다. 은을 더 많이 살 때"라고 비트코인과 금·은의 투자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CEO 얀 반에크(Jan Van Eck)는 섣불리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최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코스트 평균법(DCA, 적립식 투자방식)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항상 수익을 내는 전략으로 입증됐다. 비트코인 투자자로서, 4월 반감기까지 포지션 유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블랙록 CEO 래리 핑크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ETF의 출현은 BTC의 합법성, 안전성을 보여준다"며 "비트코인이 장기적 잠재력을 가진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다. 이것은 디지털 금과 같다"며 낙관론에 힘을 실었다.

한편 스티븐 쿼크(Steve Quirk) 로빈후드 최고위탁매매책임자(CBO·Chief Brokerage Officer)는 최근 비트코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의 20%가 은퇴 계좌에서 발생했다. GBTC 매도자들은 대부분 다른 BTC 현물 ETF로 자금을 옮겼다"고 전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