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편집위원회는 논설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은 엉망이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BTC 현물 ETF 승인 전에 이 기회를 이용해 현물 거래소에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제하기 위해 힘을 써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SEC는 그간 바이낸스, 크라켄, 코인베이스 등 3대 거래소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특히 비규제 암호화폐 거래소 거래량의 평균 70%가 불법세탁 의심 거래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SEC가 BTC 현물 ETF에 포괄적 승인을 내리기 전 규제 적격 플랫폼에서 가격을 가져오는 조건을 통해서 ETF를 승인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잘못된 판단을 한 이유는 ETF 승인을 원하는 거대스폰서들이 현물 거래소에 규제 준수 압력을 가했거나, 위원장 스스로가 조건부 승인이 법원 문턱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거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블랙록, 피델리티,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금융기관을 돕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을 감독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낙관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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