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AI가 이끌고 반도체 산업이 뒷받침하면서 시장 전체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특정 산업이 성장하는 초기 국면에는 해당 섹터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가 동시다발적으로 오른다.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강자와 약자가 구분되면서 주가도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현 시점에서는 종목 선별에 따른 수익률 격차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이미 부각된 종목은 주가가 크게 올라 상승 여력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고 숨어있는 종목들은 말 그대로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주목해야 한다. 현재 상장된 ETF 중 MS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다. 전일 기준 MS는 19.96%, 엔비디아는 12.01%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애플(18.31%), 알파벳(구글 15.61%), 아마존(11.97%), 메타(8.38%), 테슬라(4.99%), 브로드컴(4.65%), 어도비(2.35%), 시스코(1.77%) 등이 포함돼있다. 모두 AI와 연관성이 높은 기업으로 AI와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종목 편입 수가 적어 변동성은 여타 ETF와 비교할 때 높은 편이다. 작년 한 해 수익률은 87.62%를 기록했지만 지난 2022년에는 40.03% 폭락하기도 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ETF는 엔비디아(9.70%), 메타(9.00%), MS(7.19%) 등 기업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 26개 AI 관련 기업을 담고 있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은 약 25%에 달한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과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올해 수익률은 각각 7.64%, 9.32%다.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가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다른 가장 큰 차별점은 애플이 편입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향후 애플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경우 수익률 격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엔비디아 비중이 무려 17.05%를 차지하며 MS는 5.46%다. 또 다른 특이점은 SK하이닉스, 이스트소프트, 제주반도체, 폴리스오피스 등 AI 관련 국내 기업들의 포함이다. 여기서 한 가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부재다. 작년 한 해 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SK하이닉스 대비 왜 부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TIGER 글로벌AI액티브’에는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만 편입돼 있다. 다만 비중은 2.61%에 불과하다. 애플도 1.89%로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는 스마트폰 출범 이후 시장 주도권을 쥔 기업들이 힘이 떨어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지난해 5월 상장했으며 현재까지 수익률은 56%를 넘어섰다. ‘TIGER 글로벌AI액티브’는 작년 10월 상장했으며 현재 19.04%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이 AI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다면 ‘TIGER 글로벌AI액티브’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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