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공동 설립자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이 해킹으로 약 1억 1250만 달러(약 150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다.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크리스 라슨의 리플 계정에 강제 접속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이로 인해 2억 1300만 XRP(리플의 화폐 단위) 가량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금 기준 약 1억 1250만 달러에 상당하는 규모다.
블록체인 전문가 잭XBT(ZachXBT)는 X를 통해 "도난당한 자금은 MEXC, 게이트 아이오, 바이낸스, 크라켄, OKX, HTX 등을 통해 세탁됐다"고 전했다.
크리스 라슨은 X를 통해 "나의 개인 리플 계정 중 일부에 무단 접속이 있었으며, 우리는 신속히 문제를 파악하고 영향을 받게 된 주소를 동결하도록 거래소에 알렸다“라며 ”사법기관이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리플의 해킹 소식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이후 XRP 가격은 일시 0.50달러선이 붕괴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현재로서는 리플 계정이 연루되지 않았기 때문에 XRP 보유자의 자금은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2024년 현재까지 발생한 암호화폐 관련 해킹 중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1억 1250억 달러 상당의 리플을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은 리플 공식 계정이 아닌 다른 사람의 계정이며, 곧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플은 한국시간 2월 1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0.4956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2.85% 떨어진 가격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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