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2021년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암호화폐 '겨울'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지고 있다.
1월 현물 ETF 출시 이후 급등세
비트코인 가격은 2023년 1월 11일 현물 ETF 출시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잠시 주춤한 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날 드디어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새로운 현물 ETF가 출시 첫 주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액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을 떠나는 수십억 달러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지난 몇 주간 GBTC에서 유출이 둔화되는 반면 신제품으로 상당한 유입이 계속되었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 자체로 돌아왔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겨울'의 끝?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약 6만90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붕괴로 인해 75% 이상 하락했다. 2023년에도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지만, 2024년 초에 들어서면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 의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이유로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꼽았다.
우선 현물 ETF 출시다. 현물 ETF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했다.
다음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다.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향후 전망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겨울'이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한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경제 상황, 금리 인상, 암호화폐 규제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매우 높다. 투자자들은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에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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