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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美 CPI에 놀란 비트코인 5만 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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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워"...美 CPI에 놀란 비트코인 5만 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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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36분 현재(한국시간) 24시간 전보다 1.6% 하락한 4만9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1월 CPI가 분석가 예상치였던 2.9%보다 높은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은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카고 거래소그룹(CME)이 제공하는 통화정책 분석 도구인 페드워치(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은 5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하루 전 52%에서 34%로 하락했다. 현재로서는 5월 금리 인하를 확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암호화폐 관련 주식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마라톤, 라이엇 플랫폼 등의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5~7%대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상승은 비트코인 시장에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안다의 수석 분석가 크레이그 얼램(Craig Erlam)은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는 연준이 원했던 결과가 아니며, 시장도 이에 따라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은 전날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 달러 수준을 넘었지만, 이번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해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변동될지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