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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美 금리 인하…부각되는 성장 모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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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美 금리 인하…부각되는 성장 모멘텀

‘노랜딩’ 대비해야…하반기 국내 주식 비중 확대 유리

주성분분석을 통해 추출된 주요 지표 중 글로벌경기(수요/교역)이 여타 성분과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경기 지표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주효할 전망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주성분분석을 통해 추출된 주요 지표 중 글로벌경기(수요/교역)이 여타 성분과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경기 지표를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이 주효할 전망이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여타 국가에서도 경기침체보다는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조기금리 인하 기대가 멀어지는 만큼 성장을 중심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6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높아진 물가와 금리, 각종 불확실성에도 최근 2년간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 위주로 지속 상향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률 서프라이즈가 반영됐음에도 여전히 상향조정이 진행중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와 물가에 적응한 경제주체의 수요 유지 및 이를 충당하기 위한 생산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소비 주도 성장세가 진행되고 있으며 각종 심리지수들이 일제히 반등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성장궤도에서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 이상의 경기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경제심리지수(BSI와 CSI 결합 지수) 역시 순환변동 측면에서 회복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완연한 전환’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상승국면 진입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은 지난해까지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했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수요에 따른 수출 개선 등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주성분분석을 통해 자산배분전략을 제시했다. 주성분분석이란 변수 간 상관관계가 있는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도 핵심 데이터를 추출하고 이를 통해 분석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바지를 구입할 때, 여러 부분 사이즈가 존재하지만 허리 사이즈와 길이는 상관관계가 높으므로 둘 중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다.

유안타증권은 주요 매크로지표 32개 중 주성분분석을 통해 4개의 지표를 선정(글로벌 수요/교역, 금리/가격, 글로벌물가, 글로벌환율)했다. 최종 선정된 4개 지표 중 글로벌 경기(수요/교역)가 여타 지표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성분을 통해 추출된 신호를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 분야는 글로벌 자산군별 자산배분비중 조절이다. 유안타증권은 벤치마크(BM)로 국내주식은 MSCI KOREA, 국내채권은 KIS 국채지수, 해외주식은 MSCI ACWI, 해외채권은 Bloomberg Global 채권지수, 대체는 MSCI 부동산지수를 활용했다.

경기 순환 국면별로 보면 중요도가 가장 높은 글로벌 경기 성분을 기준으로 자산배분 비중제약(자산군별 시총 영향) 시 1국면(상승)과 2국면(둔화) 국면에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비중이 높고 국내 채권은 2국면을 제외한 나머지 국면, 해외채권과 대체는 3국면(하강)과 4국면(회복)에서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도출됐다.

반면 비중제약을 하지 않을 경우 국내주식은 1국면에서 가장 비중이 높고 나머지 국면에서의 비중은 크게 낮아진다. 1국면을 제외하면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은 전반적으로 비중이 높게 형성된다.

글로벌 경기만을 고려한다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보완관계이며 국내주식과 국내채권은 대체관계다. 현재 각 주성분별(경기, 금리, 물가, 환율)로 보면 환율은 1국면(상승)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타 성분은 4국면(회복)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경기는 1국면(상승), 환율은 2국면(둔화)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물가가 3국면(하강), 환율(하강)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면 전망 하에서 자산배분 비중은 국내 주식 비중 증가가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sk1106@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