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점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1년 11월, 업비트에서 8270만원까지 도달했다. 27일자 최고점은 역대 최고점 대비 95.74%까지 근접한 셈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또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라는 4년에 한 번인 이벤트가 남아 있어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뚫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올 초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서 총 거래량이 이틀 연속 30억달러(약 4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블랙록 IBIT는 13.2억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는 7.99억달러, 피델리티 FBTC는 5.76억달러로 5억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상위 코인 중에서는 이더리움(ETH)이 9.53%, 바이낸스코인(BNB)이 12.44%, 그리고 도지코인(DOGE)과 폴카닷(DOT)이 각각 12.19%, 9.76%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투심이 살아나자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3 포인트 오른 82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최고점을 찍기 직전월인 2021년 11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아직 주요 지표들과 분석이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의 상승을 전망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이유 없이 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펌핑'과 갑자기 수직낙하하는 '덤핑'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이 발행한 것으로 알려진 월드코인(WLD)은 2월 들어 급등, 3000원대였던 가격이 1만2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폭락해 28일 현재 1만원으로 떨어졌다. 국산 코인인 플레이댑(PLA)의 경우 해커가 해커가 플래이댑 토큰 발행 권한을 무단으로 탈취해 약 18억개의 PLA 토큰이 무단으로 발행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맞았다.
또 다른 국산 코인 썸씽(SSX) 역시 해킹으로 인해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그로 인해 27일 19원에서 6원대로 떨어졌다가 28일에는 다시 17원대로 치솟는 등 혼란한 형국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도한 펌핑과 덤핑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만큼 '무조건 오른다'는 생각으로 투자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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