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SEG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레버리지 ETF(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에 대한 7일(현지시간) 순유입액은 1억9천700만달러(2천600억원)를 기록했다.
이 ETF의 자산도 연초 2억1천375만달러(2천830억원)에서 14억1천만달러(1조8천700억원)로 불어났다.
보통 ETF는 추종하는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을 보지만,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과 차입을 통해 추적 지수의 변동 폭보다 몇 배의 이익이나 손실을 거두도록 설계돼 그만큼 리스크도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주식시장이 상승기라고 판단될 때 활용되며, 수익 및 기타 뉴스를 기반으로 가장 변동성이 큰 주식에 베팅하려는 투자자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첨단 AI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는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495달러로 출발해 이날까지 80% 이상 급등한 926달러로 마감했다. 일부에서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거침없는 질주 중이다.
ETF 데이터 및 분석 업체 베타파이(VettaFi)의 수석 전략가인 토드 로젤블루스는 로이터에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등장하는 새 추세에 따라 단일 주식 레버리지 ETF에 대한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ETF를 포함해 엔비디아를 추적하는 3개의 레버리지 ETF(Direxion Daily NVDA Bull 1.5X Shares ETF, T-Rex 2X Long Nvidia Daily Target ETF)에 대한 월간 순유입액도 지난달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 3개 ETF의 자산은 올해 초 이후 5~11배 증가했고, 가격도 143~218% 급등해 다른 ETF를 능가했다.
한편,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최근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AI 관련 매출이 예상보다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애플과 다른 대형 기술기업을 고객으로 둔 브로드컴은 이번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73억9천만달러(9조8천억원)를 기록해,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77억달러(10조2천억원)를 하회했다.
AI 분야 매출은 긍정적이지만 통신과 같은 다른 쪽의 수요 부진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브로드컴은 올해 10월로 끝나는 2024 회계연도 매출 전망은 이전 예측대로 500억달러(66조2천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장중에는 4.2% 올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2.7% 하락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상승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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