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게임을 통해 코인을 획득하고,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P2E 게임에 대한 심의가 이뤄지지 않아 플레이할 수 없지만 P2E 플레이가 가능한 해외에서는 "모처럼 대작 블록체인 게임이 출시됐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를 즐긴 유저 수도 13일 오전 한때 15만명을 넘어섰고, 최고 16만명을 돌파했다.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미르4' 글로벌에 이은 인기 2위를 기록 중이다.
나이트 크로우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총 7종의 아이템을 토큰화하는 '멀티 토크노믹스'와 캐릭터 게임 정보를 하나로 압축한 '캐릭터 NFT'를 구현했다. 캐릭터 NFT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크로우 토큰으로 거래가 가능해 게임 안과 밖의 경제가 연결된다. 옴니체인 네트워크 전략에 따라 위믹스3.0(WEMIX3.0)과 연결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 이용자도 나이트 크로우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P2E 게임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이지만 국내에서 플레이할 수 없는 P2E 게임은 결국 해외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야 하지만 규모가 작은 업체 입장에서 대대적으로 마케팅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위믹스플레이가 성공하고, 국산 P2E 게임이 주목을 받으면 결과적으로 국산 블록체인 게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의 인기와 서비스 운영은 1년 가까이 앞서 출시된 국내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출시된 나이트 크로우는 국내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주요 양대 마켓 매출 및 인기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위메이드의 대표 IP로 자리매김했으며 서비스 시작 7개월 만에 누적 판매금액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도 이 같은 국내 성과를 바탕으로 출시하자 마자 태국, 필리핀, 대만, 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 매출 톱3에 오르는 등 기분 좋은 출발을 가졌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 입장에서는 나이트 크로우가 플랫폼 내 '양날의 검'이 될 가능성도 있다. 13일 오전 기준 약 40만명 이상이 접속한 위믹스 플레이에는 플레이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 33종이 있다. 그 중 미르4 글로벌에 23만여 명, 나이트 크로우에 약 15만여 명, 미르M: 뱅가드 앤 베가본드에 7000여 명이 접속 상태였다. 전체 접속자 중 90% 이상이 위메이드의 MMORPG '3대장'을 즐기는 셈이다. 플랫폼의 확장과 게임 다양성이 아직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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