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은 미국 시간 15일 기업공개(IPO) 관련 보고서를 통해 "당사의 데이터 라이선스 사업에 관한 공식 서한을 지난 14일 FTC에 제출했다"며 "커뮤니티 사이트의 콘텐츠를 제3자의 AI 모델 훈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판매 또는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비공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커뮤니티로서 레딧은 사이트 광고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회사는 매출 다각화를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 커뮤니티로서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라이선스 사업'을 제시하고 구글(알파벳)과 AI 학습용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레딧과 구글의 데이터 라이선스 계약은 구체적으로 구글이 약 3년에 걸쳐 레딧에 2억3000만달러(약 3000억원)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이를 통해 레딧은 2024년에만 약 6600만달러(약 88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22일 공개한 레딧의 증권등록신고서(S-1 문서)에 따르면 레딧은 2023년 기준 8억400만달러(약 1조700억원)의 연 매출, 9080만달러(약 12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웹사이트의 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WAU)는 2억6750만명으로, 올 3월 이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FTC가 IPO 완료 예정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AI 계약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은 큰 의미가 있는 행보"라며 "AI 관련 계약과 거래가 산업과 소비자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레딧 측은 "FTC와 같은 정부 기관이 우리 계약에 관심을 가진 것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라며 "당사는 불공정하거나 기만적인 거래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사와 같은 플랫폼의 데이터들이 거대 언어 모델(LLM) AI의 훈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