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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민, 극심한 경제난에 비트코인 투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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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민, 극심한 경제난에 비트코인 투자 늘렸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레몬'의 비트코인 거래량은 20개월 만에 주간 최고치에 근접했다.

지난 3∼10일 레몬에서 진행된 비트코인 구매 고객 거래 건수는 지난해 주간 평균 2배에 달하는 약 3만5000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리피오', '벨로' 등 아르헨티나의 다른 주요 거래소 상황과도 비슷한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은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자국 경제와 정부를 믿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정부는 침체된 경제를 살리려는 방법으로 달러 대비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을 관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 환율은 달러 대비 10%가량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현지 통화를 안전 자산으로 바꿔 비축하는 것이 아닌, 위험자산 투자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저축한 달러의 일부를 가상화폐로 돌리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자국민들이 경제와 정부에 불신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아르헨티나에서는 암호화폐 관련 사기 범죄 피해가 그 전보다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부기구 '비트코인아르헨티나'의 법률 책임자를 맡고 있는 가브리엘라 바티아토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절박함이 위험을 측정하지 않고 성급한 결정을 내리게 만들고 있다"며 "이는 사기꾼들의 쉬운 먹잇감이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