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가 지남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으로 전환하게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4월 1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BTC) 반감기 이후 채굴 사업자들은 더 높은 수익 가능성으로 인해 에너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인공지능(AI)으로 사업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4년에 한 번 있는 반감기는 비트코인 공급 증가율을 50% 늦추는 것으로, 20일 오전에 이뤄졌다.
코인셰어즈는 비트디지털(BitDigital), 하이브(Hive), 헛8(Hut 8) 등 채굴 업체들은 이미 AI로 수익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라 울프(TeraWulf)와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도 이미 AI 사업을 하고 있거나 이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이 이끄는 애널리스트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 채굴 산업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채굴업자들의 사업 전환 이유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채굴업체들이 상당한 비용 증가에 직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코인셰어즈는 보고서에서 "4분기 가중평균 생산비용은 약 2만9500달러였다. 반감기 후에는 약 5만3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 평균 생산 전력 비용은 1비트코인 당 약 1만 6300달러로, 반감기 이후 약 3만 490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셰어즈의 예측에 따르면 해시레이트는 2025년까지 초당 700 엑사해시(EH/s)까지 상승할 수 있지만, 반감기 이후 채굴자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채굴기를 가동 중단하면서 10%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해시 가격은 이벤트 이후 53달러/PH/일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시레이트는 작업증명(PoW) 블록체인에서 채굴과 트랜잭션 처리에 사용되는 총 연산 능력을 말한다.
코인셰어즈는 보고서 말미에 “반감기 이후 채굴업자들은 기존보다 두 배의 전기료와 생산비용 상승에 직면하게 되었으며, 채굴업체들은 에너지 비용을 최적화하고 채굴 효율을 높이는 한편 저렴한 하드웨어를 구매하면서 비용 상승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는 부채 상환에 대한 고민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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