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된 비트코인 중 소유자가 암호화폐 지갑의 개인 키를 잊어버렸거나 하드웨어 지갑 장치를 분실하는 등의 이유로 영구 소실된 비트코인 수량도 상당하다. 일부 외신은 약 600만 BTC가 회복 불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보유분을 포함해 3월 10일(현지시각) 기준 총 20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수수료 및 기타 제반비용을 포함한 비트코인 당 총 구매가격은 약 69억1000만달러(약 9조5565억원)이며, 평균 구매가격은 약 3만3706달러(약 4660만원)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 대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그간 여러 언론에서 비트코인을 예찬한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Visao de Lider'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에 대해 얼마나 오랜 시간 학습했는지를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는 "20시간 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본 후 비트코인이 온라인 도박과 비슷할 수 있어 결국 (거래가) 금지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초반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100시간 이상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본 뒤에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의 디지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비트코인에 대해 학습한 지 1000시간이 됐을 때쯤에는 비트코인을 "최고의 디지털 자산"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마이클 세일러는 회사의 수익금 대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2022년 당시 비트코인이 급락해 9억178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자 마이클 세일러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회사에 대한 장기 전략을 수립함과 더불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현재도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자산 정보 종합 포털 '인피니트마켓캡'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금 시가총액의 1/12에 못 미친다. 그의 말대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 시가총액에 다다른다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MSRT)는 보유 비트코인이 큰 수익을 내자 지난 1년 동안 1300% 가까이 급등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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