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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옵션이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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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실적?… 옵션이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전망

옵션 분석 회사, 주가는 이번 주까지 양방향으로 8.7%의 변동성 예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볼 수 있는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볼 수 있는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옵션 시장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한 후,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변동성에 대한 기대는 과거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옵션 분석 회사인 트레이드 얼럿(Trade Alert)의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옵션은 이번 주까지 양방향으로 8.7%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약 90%의 시가총액보다 큰 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 변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부분의 지표로 보면 엄청난 규모이지만, 이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기록한 16.4% 상승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 8분기 동안 트레이더들이 예상했던 평균 12% 상승에 비해 덜 공격적인 움직임이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Group)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인 크리스 머피(Chris Murphy)는 "지난번에는 변동성과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약 87% 상승하여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산업의 선구자로 여겨지며, 월스트리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시장 가치가 큰 기업이다. 월스트리트는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최근 몇 달 동안 AI 테마의 다른 수혜 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전략가들은 이 회사가 지난 12개월 동안의 37%에 비해 향후 12개월 동안 S&P 500 수익 성장의 9%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다가오는 실적 발표가 회사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아니다. 옵션 분석 서비스 오랏츠(ORATS)의 설립자 매트 앰버슨(Matt Amberson)은 아웃오브더머니 콜(현재 주식 가격이 행사 가격보다 낮거나 큰 폭으로 벗어났을 때 발행되는 콜 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아웃오브더머니 풋(현재 주식 가격이 행사 가격보다 높거나 큰 폭으로 벗어났을 때 발행되는 풋 옵션)의 변동성과 거의 같다고 지적했다. 이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올해 들어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앰버슨은 "트레이더들은 상승 움직임이 하락 움직임만큼이나 격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주당 559달러의 순익을 기록하고 분기 매출이 1년 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Steve Sosnick)은 "엔비디아의 침체가 광범위한 AI 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결의를 시험할 수 있다"며 "랠리가 확대된 것은 맞지만 엔비디아가 급락할 경우 얼마나 견고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AI 거래에는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