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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 인간 감염 공포 확산…백신株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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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독감, 인간 감염 공포 확산…백신株 날개 달았다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했던 생명공학 기업들이 조류 독감과의 전쟁에서도 선봉에 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투자자들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주도했던 생명공학 기업들이 조류 독감과의 전쟁에서도 선봉에 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베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호주와 미국에서 잇따라 인간 H5N1 조류 독감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 관련주가 급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주춤했던 백신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모더나와 바이오엔텍 등 백신 제조업체의 주가는 급등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인도 여행 중 조류 독감에 감염된 어린이 사례가 보고됐고, 미국 미시간주에서도 감염된 소에 노출된 농장 근로자가 조류 독감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조류 독감은 현재 미국 9개 주에서 발견되는 등 가축 사이에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올해 전 세계에서 확인된 인체 감염 사례는 총 8건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공식 종식된 지 1년 만에 또 다른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류 독감 확산 공포에 투자자들은 백신 개발 회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최전선에 있던 생명공학 회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독일 큐어백의 주가는 18.8% 급등했고, 모더나와 바이오엔텍의 주가도 각각 13.7%, 11% 상승했다. 노바백스도 5.3% 올랐다.

모더나는 H5 계열 조류 독감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 기술을 사용해 중간 단계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자사 백신 플랫폼이 "현재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수요 감소로 주춤했던 백신 관련주들이 조류 독감 확산 우려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 팬데믹에 대비해 백신 개발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한편 미국 보건 당국은 조류 독감에 효과적인 백신을 수십만 도즈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