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주식분할 앞두고 주가 급등...매수해야 하나?

글로벌이코노믹

증권

공유
0

엔비디아, 주식분할 앞두고 주가 급등...매수해야 하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포럼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4 포럼에 앞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가 10:1 주식분할 발표 이후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주식분할 전에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이 3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주식분할 전 매수 장단점을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주식분할, 엔비디아에 어떤 의미일까?


주식분할은 기업의 가치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단지 주식 수를 늘리고 주당 가격을 낮추는 것일 뿐이다. 하지만 주식 분할은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낮아진 주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경우 10:1 주식 분할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재 엔비디아의 높은 주가는 다우지수의 가격 가중 방식에 맞지 않아 편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역사적으로 주식분할 후 1년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능가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연구에 따르면, 주식분할 후 1년 동안 분할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5%로, S&P 500 지수 상승률 12%를 크게 앞질렀다.

주식 분할, 장밋빛 미래 보장하진 않아


그러나 주식분할이 항상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기업은 분할 후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또한, 엔비디아의 최근 주가 상승은 이미 주식분할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맹목적인 투자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엔비디아, 견고한 실적과 AI 시장 선두주자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적을 거두며 탄탄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엔비디아의 GPU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경쟁사들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그 지위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을 위한 AI 훈련 및 추론 클러스터인 'AI 공장'은 엔비디아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 결정은 신중하게


엔비디아의 주식분할 전 매수는 투자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엔비디아의 견고한 실적과 AI 시장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맹목적인 투자보다는 기업의 재무 상태, 경쟁 환경, 기술 변화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 특히 AI 시장의 경쟁 심화와 기술 발전 속도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