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부진 이유...암호화폐 헤지펀드 익스포저 때문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은 20일(현지시간) 6만 5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3월 14일 기록한 사상최고가 7만 3750달러 대비 12%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업계는 6만 9000달러선이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정체된 주요 이유에 대해 코인텔레그래프는 캐시앤캐리(cash-and-carry) 차익거래와 거래량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캐시앤캐리 차익거래는 현물 시장에서 BTC를 매수하고 동시에 선물 계약을 매도하는 방식으로, 이는 매수 인플로우의 영향을 약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또한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거래량이 감소하고 거래소에서의 일일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어, 투자자들의 투기 욕구가 감소했음을 표시하고 있다.

수요와 매도 압력이 균형을 이루어 BTC 가격은 변동성이 낮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수요 측의 압력이 매도 압력을 흡수하기에는 충분했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촉진하기에는 부족해 가격은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더블록에 따르면 유럽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ETC그룹이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헤지펀드들의 비트코인 익스포저(노출)가 2020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들은“지난 20 거래일 동안 암호화폐 헤지펀드의 비트코인 익스포저 지수는 0.37로 감소했다. 또 헤지펀드의 익스포저가 줄어드는 것과 암호화폐 ETP 시장의 자금 유출세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고 있다. 단, 헤지펀드는 다양한 전략을 동시다발적으로 수행하는 탓에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줄인 이유를 콕 집어 설명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에 매우 기민하게 반응하는데, 그만큼 지금은 시장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랠리가 다시 시작된다면 헤지펀드들도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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