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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급락에 관련 ETF 수익률 '털썩'...서학개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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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급락에 관련 ETF 수익률 '털썩'...서학개미들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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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지붕 뚫고 하이킥'을 날리며 고공 행진하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기업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급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단기 급락했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68% 떨어진 118.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급락은 지난 4월 20일 10% 하락 마감한 이후 최대 폭에 해당해 향후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동안 12.88%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3980억 달러(약 551조원) 증발했다.

엔비디아 한 종목에서만 국내 시가총액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 시가총액보다 큰 금액이 눈앞에서 사라진 셈이다.

엔비디아의 급락으로 국내 ETF 시장에서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높은 ETF들도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자 일부 ETF는 엔비디아 한 종목에 대한 편입 비중을 20% 이상까지 늘리며 높은 수익률을 누려왔었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단기 급락 조정으로 편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부 ETF는 최근 4일간 8%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일례로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높은 종목 중 KODEX 미국반도체MV ETF의 경우 지난 20일 종가 2만6755원에서 이날 2만4390원을 기록해 4거래일 동안 8.84% 하락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반도체MV’는 엔비디아를 23.66%쯤 담고 있다. 이 상품은 엔비디아 외에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와 미국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퀄컴 등에도 분산 투자하고 있어 순자산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종목이다.

이외에도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와 KOSEF 글로벌AI반도체도 각각 같은 기간 8%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에게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필요해 ETF가 효과적인 투자수단이 될 수 있지만,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